서울시 동작구 성대골에서 10년 간 진행된 에너지 자립을 위한 활동들을 알아보는 시간. 전환을 위한 모델을 지역에서부터 만들어가는 그 과정을 보기에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만큼 짧은 시간 풍성한 이야기가 오갔네요.

하루에 물을 얼마나 사용하시나요? 물 소비량을 의식하고 어떤 물로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계획할 때 빗물을 적극 활용하자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빗물에 대한 흔한 오해를 깨고, 빗물을 물관리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배워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는 도시환경 개선과 공동체 운동을 펼쳐나가는 단체로, 그 중심에는 도시농업이 있는데요. 녹색커튼, 파이프팜, 빗물활용 사업과 도시농업을 거점으로 공동체 관계를 형성한 사례들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관계와 녹지로 삶의 풍요로움의 기준을 전환하는 실제 사례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은평의 <초록길도서관>, <살림의료협동조합>, <태양과바람에너지협동조합>, <전환마을협동조합>과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채식식당 <밥풀꽃>의 탄생과 운영, 지역사회에서 만들어가는 관계와 변화의 이야기를 들으며, 일상에 터한 운동의 힘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농업도 바뀌어야 한다. 흙의 탄소흡수능력과 기후위기 탄소 문제를 함께 살피며, 탄소저장소를 많이 만드는 도시농업의 길로서 퍼머컬쳐, 숲밭, 가로수 계획을, 에너지 소비 감축을 위해서는 관계의 전환과 공동체의 형성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습니다. 낙관과 실천의 에너지가 듬뿍 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