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2일부터 2박 3일 간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페미니스트포럼(Asia Pacific Feminist Forum, APFF)에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이선희 대표와 이필, 안소정 운영위원 그리고 연대자 1명이 함께 다녀왔습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페미니스트 세계 만들기: 창출되는 에너지, 함께 만드를 여정들>로 전체 주제에 맞는 기조강연으로 매일을 시작했습니다.
첫째 날,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Where We Are)
둘째 날, 우리는 어디에 도달하고 싶은가 (Where We Want To Be)
셋째 날,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가 (How We Get There)
이필 운영위원 기조강연 경청중
둘째 날 기조강연, 홍콩여성노동자회 발표모습
그리고 오전 11시-오후 1시 / 오후 3시-오후 5시는 메인 워크숍이 열리는 시간들로 APFF 참여자 중 워크숍 개최를 신청한 단위들에서 자신들의 활동과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도, <똑똑 살아계신가요? : 한국에서 투쟁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생존이야기>라는 주제로 첫째 날 3시에 워크숍을 진행했는데요!
- 디지털 성폭력 A to Z : 어떻게 한국은 디지털성폭력의 온상이 되었나?
- 미투의 용기와 연대 : 한국정치의 권력형성폭력 고발과 현실
- ‘예술’이란 이름 뒤에 숨은 성폭력
위의 세 가지 주제로 한국의 페미니스트 운동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했습니다. 함께함으로 강해질 수 있는 연대와 운동 확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진행 결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홍콩, 중국, 네팔, 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40여 명의 페미니스트들이 함께했고, 너무나 놀랍게도 서로 다른 국가에서 여성으로서 너무나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워크숍을 통한 토론과 경험 공유의 과정을 통해 2025년 다가오는 Beijing+30부터 가능한 연대의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해가면 좋겠다는 후속 연대의 장에 대한 의견도 모아졌습니다.
38개국에서 500명 이상의 페미니스트들이 모여 서로의 현장과 운동을 공유하고 연대의 힘을 나누었던 2박 3일 간의 APFF 자리에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도 많은 생각과 에너지를 채워왔습니다.
APFF에 참여 후기로 그 감동을 함께 전해봅니다!
이선희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 피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투쟁하는 여성들의 열정과 연대에 감격했고 존경을 느꼈습니다. 한국여성정치네크워크가 양당정치의 패악을 훌쩍 뛰어 넘어 성평등의 중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여정이었습니다."
이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운영위원)
"페미니즘이라는 같은 언어를 들었지만 나는 다른 것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전율의 기억은 아마도 다음 3년까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워크숍이 끝나고 인도네시아 여성들과 허그를 하는 순간 미래의 여성을 보았습니다. 아시아 여성들과 최초로 접촉한 순간이 나를 깨어나게 했고, 여기가 세계의 시작이구나, 하는 것을요."
안소정(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운영위원)
"세계 곳곳에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살고, 싸우고, 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 힘이 채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 구체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새롭게 기획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더 로컬하게, 더 글로벌하게 한여넷도 분투하며 연대를 확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